9일 동국대에서 열린 연등 점등식에 참석한 아밋 쿠마르 대사 부부(가운데)와 주한 인도대사관 관계자들. [사진=주한인도대사관 제공]



“중도와 자비, 비폭력이라는 부처님의 가르침은 불안정한 오늘날 세계에 여전히 길잡이 역할을 해줍니다.”

내달 초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지난 9일 서울 동국대학교에서 열린 점등식에서 아밋 쿠마르 주한 인도대사는 시대가 엄혹할수록 불교의 정신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동국대 이사장 돈관 스님, 윤재웅 총장을 비롯해 불교계 인사와 시민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점등식에서는 1만6000개의 연등이 영롱한 불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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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연등식은 자비와 지혜, 평화의 염원과 함께 한국과 인도 간 오랜 불교 교류의 맥을 이어간다는 의미에서 마련됐다.
모두 발언에 나선 쿠마르 대사는 한국과 인도간 깊은 불교적 유대와 문화적 공감대를 강조했다. 그는“부처님께서 탄생하고 깨달음을 얻고 열반에 드신 인도에는 가장 성스러운 불교 유적지들이 위치해 있고 매년 수천신천지게임
명의 한국인 순례자들이 찾고 있다”며 양국 간 정신적 연결고리를 강조했다.
또 “불교는 승려, 학자, 그리고 구도자들을 통해 인도에서부터 중앙아시아, 극동 아시아까지 문명적으로 확산되었는데, 그 여정은 정복이 아닌 지혜와 자비의 전파였다”고 강조했다.
한국과 인도의 불교 교류 역사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구례의 화엄릴게임천국
사, 인도를 여행한 혜초 스님의 기록, 그리고 통도사의 역사 속에서도 양국의 깊은 인연을 확인할 수 있다” 며 “2023년에는 조계종 고위 승려 100여 명이 인도를 방문해 1200km에 달하는 도보 순례를 진행했는데, 스스로 큰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인도 정부의 불교 문화 보존 노력을 소개하기도 했다. 쿠마르 대사에 따르면 인도 정피씨디랙트 주식
부는 주요 불교 성지를 복원·개발하고, 팔리어를 고전어로 지정하며 불교 연구 진흥에도 힘쓰고 있다.
이날 점등된 1만 6000개의 연등을 보며 깊은 감동을 받았다며 쿠마르 대사는 “등불 하나하나는 기도이자 희망, 그리고 자비의 실천을 의미하며 나눔은 결코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욱 커져간다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상기시킨다”고 말했다.시초가공략




9일 동국대에서 열린 점등식에 참여한 아밋 쿠마르 주한 인도대사 부부와 동국대 관계자들. [사진=주한 인도대사관 제공]



한편, 점등식에 앞서 쿠마르 대사는 동국대 이사장 돈관 스님과 만나 불교 경전 연구, 학술교류, 대학 간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