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2월 12일 17:16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VIG파트너스가 바이오 의약품 기업 에이티지씨의 이사회에 진입했다. 에이티지씨의 정관 변경에도 성공해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한 경영권 인수도 가능해졌다. VIG는 연내 에이티지씨에 신규 자금을 투입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겠다는 계획이다.
에이티지씨는 12일 경기 성남 삼평동 판교스타트업캠퍼스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었다. 이번 임시 주총은 VIG가 포트폴리오사 울트라브이를 통해 에이티지씨 인수를 추진하기 위한 목적으로 소집 바다신릴게임 됐다. VIG에서 이번 투자를 주도하고 있는 정연박 VIG 부대표(사진 왼쪽)와 홍승표 부장을 사내이사로, 하선희 부사장을 감사로 선임하는 안건과 '발행주식총수의 100분의 20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신주를 발행할 수 있다'는 내용을 정관에서 삭제하는 안건이 부의됐다.
이날 주총장에선 안건 표결에 들어가기 전 소액주주의 성토가 이어 게임릴사이트 졌다. 소액주주들은 VIG가 주당 1500원에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경영권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보통주 주주들의 지분 가치가 대거 희석된다는 점을 지적했다. 최대주주인 장성수 대표가 경영 실패의 책임을 지고 희생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일부 주주들의 감정이 격앙돼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약 1시간 30분여간의 질의 황금성게임랜드 응답이 끝나고 진행된 의안 표결은 예상보다 싱겁게 끝났다. 에이티지씨의 2대 주주인 유유글로벌 등 37명의 대리인이자 에이티지씨의 이사 후보로 주총에 참석한 정 부대표가 전체 주식 수의 53.6%, 출석 주주 보유 주식의 76.9%에 해당하는 263만6116주의 의결권을 확보해오면서다.
보통결의로 진행되는 이사 선임은 물론 특별결의 사안인 릴게임모바일 정관 변경 역시 주총에 참석한 소액주주들의 반대와 상관없이 VIG의 의도대로 통과됐다. '3%룰'이 적용되는 감사 선임에서도 정 부대표가 확보해온 의결권이 과반을 넘어서 소액주주들이 VIG 측 인사가 감사로 진입하는 걸 막지 못했다.
소액주주들은 주총에선 패배했지만 주주 권리 침해를 막기 위해 법적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일부 주주들이 릴게임 신주 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소액주주들은 보통주 가치 훼손을 막기 위해 VIG와 최대주주 측에 딜 구조 변경도 요청했다. 최대주주인 장 대표가 VIG에 지분 일부를 무상증여하면 유상증자 가격을 1만5000원 수준으로 올려도 VIG의 재무적 부담이 크게 늘지 않는다는 게 소액주주들의 주장이다.
다만 딜 구조를 변경하려면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보유한 2대 주주인 유유글로벌의 동의가 필요하다. 장 대표가 VIG에 지분을 얼마나 무상증여할지도 확실히 정해지지 않았다. 장 대표는 "필요하다면 협의를 진행해 책임을 지고 지분을 증여하겠다"고 했다.
VIG는 소액주주들이 원한다면 경영권 인수 후 VIG가 신주를 인수한 밸류와 같은 가격(주당 1500원)으로 유상증자에 참여할 기회를 부여할 계획이다. 내년 3월 정기 주총 전까지 최소 150억원 이상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하기로 했다. VIG가 지분을 더 확대하려는 목적 아니냐는 오해를 없애기 위해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VIG는 참여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정 부대표는 "연내 RCPS를 보통주로 전환해 회계상 부채를 자본으로 인식하고, 신규 자금 투입까지 마무리해야 감사의견 거절에서 벗어날 수 있다"며 "위기를 넘긴 뒤엔 VIG의 미용의료 포트폴리오와 시너지를 내 미국과 유럽에서 보툴리눔 톡신 품목허가를 받고 한국에선 실제 제품 매출이 일어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기자 admin@slotmega.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