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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원 고려대 총장은 10일 한국일보 인터뷰에서 대학가에 번진 'AI 활용 커닝 사태'를 언급하며 "(평가 중에 나온) 논제에서 수준 높은 양질의 답을 학생들이 찾을 수 있도록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잘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챗GPT 등 도구로 커닝한다고 수업에서 엄격히 제한하는 건 AI 혁명기에 대학이 소외되는 길이라는 것이다.
AI 진화가 대학가에 화두가 된 가운데, 교육계와 AI 등 첨단분야 전문가들은 "결국 대학의 역할은 사회 문제 해결을 인간이 주도하며 AI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대혁신하는 것" 바다이야기다운로드 이라는 김 총장의 견해에 대체로 공감했다. AI가 없던 강의실로 돌아갈 수는 없기 때문에, 인간이 치열하게 사유하는 과정에 AI를 보조도구로 능숙하게 다룰 줄 알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학도 일방적 지식 전달 교수법을 과감히 내던져야 하는 과제를 차근히 해나가야 한다는 진단이 나온다. 한숭희 서울대 교육학과 교수는 "AI 시대에 자칫 카카오야마토 (인간이) 생각하는 방식조차 외부(생성형 AI)에 맡기는 '사유의 외주화' 위험에 빠질 공산이 크다. 교육의 목적과 방식이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의실에서 언급된 내용만 평가 문항에 정답으로 써내도록 하면 AI 의존도가 심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대학 수업이 변하지 않는 한, 학생들의 AI 활용 부정행위 제재에만 매몰돼 교육이 외 황금성게임랜드 려 시대 흐름과 동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생성형 AI로 손쉽게 답을 도출할 수 있는 교수법과 수업 내용을 그대로 확인하는 수준의 평가는 문제라는 것이다. 이재성 중앙대 AI학과 교수는 "상대 평가에서 '생성형 AI를 안 쓰면 뒤처진다'고 여기는 학생들에게 윤리적 잣대를 꾸준히 이해하도록 하지 않고 커닝 유혹에 빠지게 한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오션파라다이스릴게임 문제 해결 능력 향상에 초점을 둬야 한다는 제언도 잇따랐다. 박주호 한양대 교육학과 교수는 "학생이 문제를 설정하고 해답도 스스로 창안하도록 수업을 설계하고, AI를 도구로 권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숭희 교수는 "예를 들어 연금 문제를 과제로 주면, 답을 찾는 과정에서 노동시장과 고령화 문제를 함께 사유하며 사고력을 기를 수 있다"고 바다이야기룰 말했다.
다만, 강의가 아닌 평가마저 AI 활용을 권장하는 게 맞느냐는 얘기도 나온다. 송기창 숙명여대 교육학부 명예교수는 "'학습 역량'과 'AI 검색 역량'은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송 교수는 "시험에서 무분별하게 AI를 쓰면 수업 이해도 측정이 어렵다"고 우려했다. 초등학교에서 계산기 없이 사칙연산을 가르치듯 학습 목표를 고려해 제한적으로 AI 도구를 활용해야 한다는 취지다. 반면, 최병호 고려대 AI연구소 교수는 "AI 시대에 요구되는 문제해결 능력을 길러주는 게 대학의 사명이기에 AI 활용을 전제로 한 평가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AI가 내놓는 답안을 잣대로 평가하자는 '역발상'도 등장한다. 데이터에 기반한 AI 추론 결과를 넘어서는 고차원적 창의력을 학생이 서술하도록 해서 평가하자는 구상이다. 이재성 교수는 "문제에 대한 AI 답변을 공개한 뒤, 이 수준을 넘는 답변에 높은 점수를 부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학생이 AI를 활용해 최적의 대안을 도출하되, 관련 프롬프트(명령·질문)도 함께 제출하게 할 수 있다"는 김 총장의 구상과 결이 유사하다.
문지수 기자 door@hankookilbo.com 기자 admin@reelnara.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