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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부의 초대 교육부 장관으로 지명된 최교진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다음 달 초 열릴 계획인 가운데 막말과 정치 편향으로 자질이 의심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야권에서는 지명 철회 요구를 하는 등 청문회를 앞두고 잔뜩 벼르고 있다. 최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서 이에 대해 적극 해명할 예정이다.
21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는 19일 국회에 최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을 제출했다. 최 후보자에 대한 장관 인사청문회는 다음 달 첫 주에 치러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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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탕절" "조국 수사, 검찰의 칼춤"... 편향 발언 논란



최교진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2016년 12월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과 사진. 최 후보자 페이스북 캡처


야권에서는 최 후보자가 글로벌투자
과거 남긴 막말 사례를 집중 겨냥하고 있다. 최 후보자는 세종시교육감으로 재직하던 2019년 10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을 탕탕절이라고 부르기도 한다지요?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하얼빈역에서 쏜 날이고, 김재규가 독재자 박정희 전 대통령을 살해한 날이기도 하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탕탕절'은 박 전 대통령이 저격당주식시세현황
한 10·26 사태를 총소리에 빗대 조롱하는 표현으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생겨난 신조어다. 현재 최 후보자의 계정에서 해당 표현은 삭제된 상태다.
그보다 앞선 2016년 12월 31일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집회 참석을 인증하며 "딸·사위와 만나 함께 세종문화예술회관 계단에 자리 잡았습니다. 잘 가라, 병신년"이라는 글을 남겼다. 20파워분석법
16년은 '붉은 원숭이띠 해'로 '병신년'(丙申年)으로 불렸지만, 박 전 대통령을 저격하려는 의도로 장애인과 여성을 비하하는 표현과 동음이의어인 점을 활용해 쓴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정치 편향성을 드러낸 글도 재조명됐다. 세종시교육감 신분이던 2021년 8월엔 조국 전 장관이 자녀 입시 비리로 기소되자 페이스북에 "어떤 놈은 옻을GST 주식
만지고 지X을 해도 멀쩡허구, 어떤 놈은 근처에만 가도 옻이 올라 고생허구. 조국 가족을 향한 검찰의 칼춤을 지켜보며 아직 우리나라 법은 옻나무 법인가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오늘 이재용 가석방 결정 소식을 들었다"고 적었다.
이 외에도 2013년 4월엔 천안함 사건에 관해 좌초설, 제3국 잠수함 충돌설 등을 주장한 다큐멘터리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영화를 만든) 감독과 함께하신 분들께 고맙습니다"라고 썼다. 천안함이 북한의 피격으로 침몰됐다는 기존 정부 발표 내용에 반대하는 취지로 해석된다.

정치 중립 위반 지적에... "인사청문회에서 소명 예정"



최교진(가운데)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최 후보자의 이 같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을 두고 현직 교육감이자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서 적절치 못한 행보였다는 비판이 나온다. 헌법에 명시된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에 따라 정당 관여를 금지하는 교육감 선거제로 당선된 인물이, 특정 정치인·정치적 사건에 대한 의견을 과도하게 드러냈다는 것이다.
특히 조 전 장관의 자녀 입시 비리 문제는 교육 정책 대상인 청소년·학부모로부터 당시 큰 공분을 샀던 사건인 만큼, 교육 현장 여론을 고려해서라도 이를 두둔하는 식의 발언은 문제적이라는 지적도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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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국 리스크'에 화색 돈 국힘, 교육장관 청문회서 '입시 비리' 정조준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81813380005535)




이 밖에 음주운전 전력도 쟁점이다. 최 후보자는 2003년 12월 음주운전으로 벌금 200만 원을 선고받은 바 있다. 이후에는 운전대를 잡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야권에서는 최 후보자에 대한 포문을 열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 후보자가) SNS에서 했던 수많은 과격한 표현은 교육정책의 수장이 되기엔 매우 위험해 보인다"며 "지금이라도 지명을 철회하라"고 말했다. 앞서 19일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최 후보자의 과거 행적을 보면 이념적으로 편향돼 대한민국 교육 현장을 심각한 혼란으로 몰아넣을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최 후보자는 내달 인사청문회를 통해 관련 논란들에 대해 소명하겠다는 입장이다. 교육부 인사청문준비단 측은 "후보자도 전반적으로 과한 표현들이 있었다고 인정하고 있다"며 "청문회 때 발언 경위를 소상히 밝히겠다"고 전했다.
최은서 기자 silver@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