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화진 미시간대 로스쿨 석좌교수(전 서울대 로스쿨 교수)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스라엘에 가장 큰 위협이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 답: 세 가지가 있는데 첫째 이란, 둘째도 이란, 셋째도 이란이다.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이 집요해서다. 이스라엘은 후티, 헤즈볼라, 하마스 모두 이란의 지원을 받는다고 본다.
텔아비브공항으로 입국하면 입국 심사를 하는 공항 직원들이 스탬프를 여권에 찍지 않고 따로 종이쪽지에 찍어준다. 이란이나 그 밖에 이스라엘을 싫어하는 다른 나라에 바다이야기무료머니 입국을 못하게 될까 봐 그렇게 한다고 한다.
FIFA(국제축구연맹)도 이스라엘과 이란을 같은 조에 편성하지 않는다. 우리 글로는 국호를 나열할 때 이란 바로 다음이 이스라엘이다. 하계·동계 올림픽 때 두 나라를 나란히 입장시키지 않으려고 애꿎은 이탈리아를 중간에 배치했다.
그런데 1979년에 축출된 팔레비 통치하의 이란은 바다이야기디시 친이스라엘 국가였다. 1980년에 시작됐던 이라크와의 전쟁에서도 이스라엘이 이란을 지원했다. 이스라엘이 자기들과 지리적으로 더 가까운 이라크를 경계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랬지만 이란은 전쟁 후에 이스라엘의 지원은 기억에 없는 일로 정리해 버렸다. 그리고 오늘에 이른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적대 관계는 사실 미스터리다. 전문가들도 왜 두 바다이야기릴게임연타 나라가 원수지간인지에 대해 여러 가지 설명을 하고 있을 정도다. 이유가 무엇이든 이란이 대리 세력들을 통해 이스라엘을 집요하게 못살게 굴었기 때문에 그게 쌓여서 원래의 이유가 중요하지 않게 되어 버렸다. 그렇긴 해도 직접적인 교전은 없다가 올해 6월에 이스라엘 전투기들이 이란을 공습하고 이란이 텔아비브에 대한 미사일 공격으로 반격하면서 그동안 싫어했던 두 사이다쿨바다이야기게임 나라는 직접 전쟁에 돌입했었다.



지난 6월 15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수도 인근도시 바트얌이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받아 폐허가 됐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흔히 하는 오해가 이란이 아랍국가라는 오징어릴게임 것이다. 이란 사람들은 아랍인들이 아니다. 아리아인들이다. 이란은 페르시아제국의 후예로 이란인 중에는 인도아리아족이 많다. 외부에서 헛갈리는 이유는 이란과 아랍국가들이 이슬람교 국가들이어서다. 물론 이란은 수니파가 아니고 시아파인데 두 파가 같이 예배를 볼 수 있을 정도라고 하니 큰 구별 기준은 못 된다.
수니파가 무슬림의 약 83%여서(가톨릭에 맞먹는 약 15억 명) 이란은 종교적으로는 소수파 국가다. 중동지역 국가 중 시아파는 이란 전체와 이라크 일부, 예멘 일부다. 사우디, 이집트 포함 다른 나라들은 모두 수니파다. 튀르키예도 수니파 국가다. 이슬람은 역사 내내 기독교와 싸움을 했지만 1980년부터 1988년까지 있었던 참혹한 이란-이라크 전쟁은 시아-수니파 간 전쟁이었다.
아리아족은 나치 독일이 자신들의 뿌리라고 주장했던 민족이다. 영국과 프랑스에 수탈당한 역사를 가진 이란 사람들은 그래서 한때 나치독일에 우호적이었다. 특히 이란의 민족주의자들은 나치를 좋아했다. 그 때문에 이스라엘과 사이가 나빠졌다는 설도 있다.
이란과 시리아까지는 불가능하더라도 이스라엘은 이미 사우디와 관계를 개선한 만큼 다른 수니파 국가들과는 우호 관계 수립을 더 진전시킬 수 있을 것이다. 그 전제로 두 국가 해법을 받아들이고 예루살렘의 특수 지위를 인정해야 한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이스라엘에 대한 국제사회의 여론이 나빠졌다.
필자는 강의차 여러 번 이스라엘에 갔는데 호텔에서 학교까지 가는 길이 좀 애매해서 항상 20분 정도를 걸었다. 지나가는 동네 사람들이 모두 관심을 보이고 친절한 말도 건네고 갑자기 비가 오는 날은 우산도 '빌려'주었다. 민박했을 때는 주인이 주말마다 차에 태워서 여기저기 이스라엘 역사 탐방을 시켜줬고 노모가 사는 집에도 데려갔다.
이란에는 가보지 못했는데 필자의 친구가 호기심에서 이란 여행을 다녀왔다. 렌터카로 시골 마을도 다녔다. 차 상태가 좋지 않아서 한 마을에 서버렸는데, 난감해 있는 동안 그 동네 사람들이 하나둘 나와 이리저리 차를 고쳐보려고 애를 쓰기 시작했다. 얼마 후에 보니 그 동네 사람들 거의 다가 나온 것처럼 많은 사람이 걱정스럽게 관심을 가져주는 장면이 연출됐다고 한다.
이유가 있어서 서로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전쟁은 안 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