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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M 무쏘EV. 연합뉴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미운 오리' 취급을 받던 K-픽업트럭이 올 상반기 수출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등 주요 차종을 제치고 가장 높은 성장세를 기록 중으로, 국내에서 경쟁력 있는 모델들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국산 픽업트럭에 지갑을 여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21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수덕성 주식
출한 픽업트럭은 총 467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886대)과 비교해 427.9%나 급증했다. 같은 기간 픽업트럭을 포함한 전체 승용차량의 판매 성장세가 5.7%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지난달 자동차 수출 성장을 홀로 견인한 셈이다.
올해 누적 수출량을 보더라도 모든 차종 중에 픽업트럽의 성장세가 가장 가팔랐다. 올해 1~7월 국산한올바이오파마 주식
픽업트럭은 총 1만4295대가 수출됐는데, 8104대였던 전년 동기 대비 수출량이 76.4% 늘었다. 같은 기간 소형차는 27.2%, 대형차는 18.1%, SUV는 1.2%씩 수출 규모가 역성장한 것과 대조적이다.
기아는 올해 출시한 픽업트럭 '타스만'의 수출을 지난 6월부터 본격화하고 있다. 타스만은 전량 오토랜드 화성 공장에서 생산삼천당제약 주식
된다. 주요 수출 지역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이다. 국내 전통 픽업 강자인 KG모빌리티(KGM)는 유럽은 물론 중동, 중남미 등 신흥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픽업트럭의 성장세는 수출뿐 아니라 내수 시장에서도 두드러진다. 지난달 국내에선 3230대의 국산 픽업트럭이 팔렸는데, 지난해 같은달(1258대)과 비교해 156.8% 급증했다. 7월까지코덱스인버스 주식
누적 판매량 역시 7761대에서 1만4717대로 89.6% 늘었다.
당월 판매량, 누적 판매량 모두 1년 새 전 차종 중 가장 급격한 성장세다. 올해 7월까지의 누적 판매량은 이미 지난해 1년간 픽업트럭 판매량(1만 3147대)을 넘어선 상황이다.
국산 픽업트럭이 급격히 성장한 이유로는 기아가 올해 내놓은 타스만의 황금성잭팟
영향이 컸다. 그동안 내수시장에서 픽업트럭 시장은 KGM이 사실상 독점해 왔다. 현대차그룹의 내수 픽업 모델이 부재했고, 쉐보레의 콜로라도 정도를 제외하면 수입 픽업트럭도 국내에선 별다른 호응을 얻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 기아 타스만을 시작으로 KGM도 다양한 파워트레인의 신형 픽업트럭을 통한 시장 방어에 나서면서 소비자들의 선택지가 많아진 것이 흥행의 배경으로 분석된다.
KGM은 기존 주력 모델인 무쏘 스포츠에 더해 전동화 버전인 '무쏘EV'를 올해 선보였다. KGM은 그동안 시장 선두 주자로서 쌓아온 픽업 노하우는 물론 파워트레인 다변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승부장을 던진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역시 픽업트럭 시장 공략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기아는 타스만의 전동화 모델 개발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고, 현대차그룹은 '픽업 강자'인 제너럴모터스(GM)와 손을 잡고 픽업트럭 노하우를 쌓기로 했다.
업체들이 앞다퉈 픽업트럭 시장에 뛰어드는 이유론 픽업트럭이 파생상품 등을 통해 고수익성을 담보할 수 있는 분야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픽업트럭은 세단이나 소형 SUV에 비해 마진율이 좋은 차종"이라며 "완성차 업체로선 소비자의 취향에 따라 다양한 옵션을 제공해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