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현지시간) 지지자 앞에 선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가운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군사·외교적 압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베네수엘라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정치 일대기를 다룬 영화가 제작·상영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6일(현지시간) 전국 주요 극장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야레에서 미라플로레스까지'를 상영한다고 밝혔다고 국영 베네수엘라TV와 친정부 성향 일간 엘우니베르살이 보도했다. 이 영화는 노조위원장 출신인 마두로 대통령이 정계에 입문한 이후 대통령궁인 미라플로레스 바다이야기디시 에 입성하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전기 영화 형식이다.
제작진은 '미래를 위한 예술가들'이라는 이름의 단체로, 마두로 대통령이 자신의 정치적 스승인 베네수엘라 좌파 지도자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과 처음 만난 이후 겪은 주요 정치적 순간들을 중심으로 스토리를 구성했다고 현지 언론에 전했다. 영화 제목에 등장하는 '야레'는 미란다주에 위치한 산프 10원야마토게임 란시스코 데 야레 교도소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마두로 대통령은 1993년12월 노조위원장 시절, 해당 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차베스 전 대통령을 처음 만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차베스는 1992년 군사 쿠데타를 일으켰다가 투옥된 상태였다. 이 영화는 시리즈 형태로 제작되고 있으며, 지난달 23일 마두로 대통령의 생일에 맞춰 일부 골드몽게임 에피소드가 먼저 공개됐다.

마두로 대통령은 이 영화에 대해 "베네수엘라의 지도자는 한 사람이 아니었고 차베스도 아니며 지금의 나도 아니다"며 "이는 앞으로도 대적할 상대 없는 우리 민족에게 강력한 힘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소감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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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대중 집회에서 연설하는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 연합뉴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영화 상영이 현 정권의 집권 정당성을 선전하고 국민 여론을 결집하기 위한 정치적 목적이 짙다는 해석도 나온다. 마두로 대통령은 지난해 7월 대선 부정 릴게임신천지 개표 논란 속에 올해 1월3선 임기를 시작했고, 야권 지도자인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를 중심으로 한 반마두로 진영의 거센 반발에 직면해왔다. 마차도는 오는 10일 노벨 평화상 수상을 앞두고 있다.
이와 맞물려 미국과의 긴장도 연일 고조되고 있다. 미국 정부는 마두로 대통령을 마약 밀매 집단의 우두머리로 규정하며 사실상 사임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군은 카리브해 일대에 수십 년 만에 최대 규모의 병력을 증강 배치한 뒤 '마약 운반선'으로 판단한 선박을 폭격해 80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강경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미 언론에 따르면 최근에는 미 정부가 정상 간 통화를 통해 "즉각 사임하고 망명하라"는 취지의 통첩을 마두로 측에 전달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CNN은 장기화하는 정치·군사적 긴장으로 베네수엘라 국민들이 불면증과 극심한 불안 등 정신건강 악화를 겪고 있다고 현지 주민과 전문가의 발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기자 admin@seastorygame.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