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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m 높이의 블랙워터폭포.


한국과 미국, 이래저래 어지러운 세상이다. 미국 수도 워싱턴은 연일 뉴스로 시끄럽다. 새로운 정부 정책이 인근 주민들의 삶과 경제에 영향을 주고 있다. 200만 명의 연방공무원 중 25%가 수도 인근에 살고 있으니 공무원 해고라는 칼바람의 최대 피해지는 이곳이다.
어떤 이들은 이를 개혁이라 부르고, 다른 이들은 아니라고 한다. 현실 정치에 대해 견해를 내세우고 싶진 않지만 그래도 직장을 잃어가는 사람들을 보자니 기운이 빠진다. 생각을 비우기에는 자연을 찾는 것이 최고다. 핑계 삼아 서쪽으로 길을 나서기로 했다.
수도권에서 반 시간 벗어나면 매나사스전쟁공원Manassas Battle F엠벤처투자 주식
ield이 나온다. 동서로 뻗은 66번 고속도로 옆에 위치한 넓은 평원이다. 미 남북전쟁 당시 최초의 전면전이 있었던 곳이다. 남과 북이 일렬로 대치하고 서서 포탄이 오가고 총질을 했다. 전투는 예상과 달리 남군이 승리했다. 첫 전투의 대승으로 남군의 사기가 오르게 되었고, 3개월 안에 끝날 것이라고 예상했던 전쟁은 4년이나 지속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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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간 정도 더 가면 셰넌도어계곡과 애팔래치안산맥이 나온다. 이곳부터 광활한 산림지대다. 이번 산행의 목적지는 웨스트버지니아 애팔래치아 중심부에 있는 머낭가힐라산군Monongahela National Forest이다. 이곳은 미 동부의 허파라고 할 수 있다. 원시의 자연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곳으로 그 면적은 약 10만 에이커(약 4만 ha)다. 스코틀현금상속세
랜드의 약 4분의 1, 서울시의 3분의 2 정도에 해당하는 면적이다.



블랙워터협곡 트레일.


35km 블랙워터협곡 트레일 가장 인기
흥미롭게도 미국 50개 주에서 이름에 '웨스트'가 붙은 곳은 미국 갤럭시S2이벤트
동부에 위치한 '웨스트버지니아'가 유일하다. 원래 이 지역은 버지니아의 일부였다. 원래 남북전쟁이 시작되었을 때 버지니아, 테네시, 아칸소는 연방 탈퇴를 반대하는 쪽이었다. 즉 북부 진영에 잔류하겠다는 것. 이 3개 주에는 노예가 없는 지역이 많았기에 북부에 남기를 희망하는 사람들이 꽤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남부 진영을 희망하는 사람들도오션파라다이스 다운
많았다. 결국 버지니아는 전쟁 시작 5일 후 연방 분리를 결정한다. 이후 아칸소, 테네시도 남부 쪽에 가담하게 된다. 그러나 버지니아의 산악지대에 살던 사람들은 끝까지 연방 탈퇴를 반대했다.
결국 이들은 버지니아에서 독립하기로 결정하고 '웨스트버지니아'를 만들었다. 노예의 노동력은 농장주들에게나 필요한 것이었다. 이곳 사람들은 그때나 지금이나 산에 기대어 사는 사람들이다. 예전에는 석탄과 목재가 이곳을 대표하는 산업이었지만 지금은 아웃도어 활동을 위한 관광지로 거듭났다.



'천국 같은 곳'. 웨스트버지니아의 상징과 같은 문구가 블랙워터협곡 초입에 들어서 있다.


'머낭가힐라'는 원주민 말로 '깎이고 무너지는 높은 제방'이라는 뜻이다. 이곳은 사암지대로 침식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물과 바람에 의해 계곡이 해마다 깊어진다. 그 깊이가 무려 1,500피트(500m)를 넘는다.
1800년대 이곳에 정착한 초기 이민자들은 독일 출신이다. 이들은 이곳에 엄청나게 매장되어 있는 석탄에 의존해 살았다. 독일인은 이곳을 성경에 나오는 '가나안계곡Canaan Valley'이라 불렀다. 그만큼 이곳을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여겼던 것이다.
지금은 석탄의 수요가 줄었지만 불과 수십 년 전만 하더라도 석탄은 지역 경제를 이끄는 원동력이었다. 광부는 이곳 사람들이 가질 수 있는 최고의 직업이었다. 자식에게도 광부의 삶을 권장하던 시기였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옥토버 스카이October Sky'는 석탄과 함께 살아가는 그 당시 생활상을 잘 보여 준다.



더글라스 광산마을에 버려진 스쿨버스가 옛 영화를 보여 준다.


주인공의 아버지는 아들이 광부가 되기를 원하고, 아들은 로켓 과학자를 꿈꾼다. 아버지는 이런 아들을 한심하게 본다. 석탄은 보장된 미래지만 과학은 헛된 꿈이라고 생각했다. 웨스트버지니아의 남자는 누구나 광부가 되는 것이 당연한 시대였다. 영화는 주인공이 미우주항공국NASA의 과학자가 되는 모습을 보여 주며 해피엔딩으로 끝난다.
머낭가힐라에서 제일 인기 있는 등산 코스는 '블랙워터협곡 트레일Blackwater Cayon Trail'이다. 협곡 안을 흐르는 블랙워터강을 따라 걷는 트레일이다. 길이는 왕복 22마일(약 35km)이다. 맑은 물을 안고 가는 강은 중간 중간 소를 만들고 폭포를 보여 준다. 얼음이 녹는 봄과 단풍이 물드는 가을에는 송어를 찾아 플라이 낚시를 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계곡 깊숙한 곳에는 이곳에서만 서식한다는 도롱뇽과 날다람쥐가 있다. 모두 멸종위기종이라고 한다. 보호받고 있는 산림과 울창한 숲 덕택에 다양한 식생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여름에는 무성한 잎과 빽빽한 나무로 인해 시야가 안 보일 정도다. 트레일 옆으로는 케넌산맥과 백본산맥이 병풍처럼 서있다. 트레일에서 올려다보면 고개가 아플 정도로 경사가 가파르다.



블랙워터협곡 트레일 중 만난 사슴. 잘 보존된 야생성을 보여 준다.


계곡에는 한때 더글라스Douglas라는 마을이 있었다. 초기 정착민들이 들어와 살던 곳이다. 많을 때는 1,000명이 넘는 주민이 있었다고 한다. 모두 광부와 그들의 가족이었다. 탄광 산업이 쇠퇴하면서 주민들도 뿔뿔이 흩어졌다. 그렇지만 어떤 이들은 여전히 고향을 떠나지 않고 있다. 트레일 인근 오래된 집들 몇 채에 그들이 살고 있다.
더글라스는 정식 행정구역으로 지정된 마을은 아니었다. 마치 화전민처럼, 석탄을 찾아 모여든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진 자연 촌락이다. 1888년 더글라스 고만Douglas Gorman이 처음으로 탄광사업을 시작하면서 마을은 그의 이름을 따랐다. 기록에 보면 동트기 전에 탄광으로 향하는 광부들의 행렬이 수백m에 달했다고 한다. 광부의 헬멧에 켜진 랜턴 불빛이 긴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고 한다.
트레일을 걷다가 버려진 코크오븐Coke Oven 같은 장비를 보면서 과거 이곳이 탄광산업의 중심지였음을 짐작할 수 있다. 코크오븐은 석탄을 코크스(연료)로 만드는 거대한 기계장치다. 채굴된 석탄을 적당한 크기로 부순다. 부순 석탄은 코크오븐에서 1,000℃가 넘는 열로 구워진다. 열기는 석탄에 있는 불순물과 가스 성분들을 빼낸다. 코크오븐은 끊임없이 잿빛 연기를 내 뱉는다.
이러한 시대상은 존 덴버의 노래 '테이크 미 홈 컨트리 로드Take Me Home Country Road'에도 표현된다. 그의 노래는 '거의 천국 같은Almost Haven'으로 시작되지만, 2절에는 '광부의 아내, 먼지, 연기로 가득한 하늘Miner's Lady…Dark and Dusty, Painted on the Sky…'로 묘사된다. 코크오븐의 연기가 더글라스마을과 계곡 안을 꽉 채웠을 것이다.



더글라스 광산마을 주변의 한 호수가 꽝꽝 얼어붙어 있다.


12개 강 발원하는 '강들의 고향'
지금은 파란 하늘과 신선한 공기만 있다. 워싱턴 인근 버지니아의 대기 질은 나쁜 편이 아니다. 애팔래치안산맥을 넘어 동쪽 대서양까지는 산은 물론 구릉조차 없다. 애팔래치안산맥을 넘은 구름과 바람은 거칠 것 없이 대서양으로 빠져나간다. 공기 순환이 잘 되는 탓에 비교적 맑은 대기가 유지되는 곳이다. 버지니아와 비교될 수 없을 정도로 이곳의 공기는 특별하다. 폐의 안쪽까지 정화시켜 줄 정도로 신선하며 머릿속의 잡생각까지 지워 준다.
이제 탄광은 과거의 유산이 되었고, 관광이 이곳 사람들의 주 수입원이다. 주민들은 친절하고 환경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많이 한다. 그들은 이곳 생태가 미 전역에 미치는 영향을 잘 알고 있다. 이곳 수자원은 보호구역이며, 도시인들의 생명수가 되는 식수의 원천지다. 머낭가힐라 국유림에서 12개의 강이 시작된다. 그래서 이곳은 '강들의 고향Birthplace of River'이라고 불린다. 수도 워싱턴 d.c를 흐르는 포토맥강도 이곳에서 발원한다.
몇 년 전, 눈 내린 주말이었다. 아들과 함께 포토맥강의 발원지를 찾아 나섰다. 오래 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곳이었다. 마침 코로나 시기라 시간적 여유를 갖고 짐을 챙겨 나섰다. 도심 인근의 내리는 눈과 산악지대의 적설량은 큰 차이가 있다. 이것을 간과하고 떠난 것이 실수였다. 적설량은 차바퀴가 묻힐 정도였고 4륜구동 지프를 타고 왔어야 했다는 후회가 막급했다.



블랙워터주립공원 전망대.


포토맥강의 원류는 '페어팩스 스톤주립공원Fairfax Stone State Park' 안에 있다. 공원이긴 한데 관리되고 있다기보다는 자연 그대로의 환경이다. 공원 입구에서 차를 타고 2km 정도 전진했다. 눈이 많았지만 일반 차량으로 갈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트럭이 지나 간 바퀴 자국만 따라 가면 될 것이라 생각했다.
가다가 순간 불안감이 엄습했다. 퇴로를 생각하지 않고 들어선 것이 걱정되었다. 더 이상 가면 차를 돌릴 방법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더 늦기 전에 후진해서 탈출하기로 했다. 길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눈 속에 빠질 수 있기에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었다. 장시간 동안 고개를 180도 돌려 후진하고 나니 목에 쥐가 날 정도였다.
아들과 나는 차를 공원 앞에 세워 놓고 도보탐사를 이어갔다. 왕복 2시간 거리지만 눈길에서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운행 도중 눈 폭풍을 만나 바람을 등질 수 있는 곳으로 몸을 피하기도 했다. 포토맥강이 시작되는 옹달샘을 보려다가 얼어 죽을 뻔한 해프닝이다.
산에서 폭풍과 폭설은 무섭다. 20여 년 전, 11월 한인 일가족이 오리건주 산간도로에서 고립되었다가 일주일 만에 구조되는 일이 있었다. 안타깝게도 가장은 목숨을 잃었다.



블랙워터폭포 휴게소.


당시 제임스 가족은 시애틀에 있는 친구 집에서 추수감사절을 보내고 남쪽에 있는 골드비치라는 곳으로 가족여행을 떠났다. 그런데 고속도로에서 바닷가로 들어가는 진입로를 놓치게 된다. 다음 진입로를 찾아 운전했지만 그곳은 산으로 이어지는 도로였다. 마침 비가 눈으로 바뀌게 되고 차는 순식간에 눈에 갇히게 되었다. 그리고 일주일 동안 그들은 나무열매와 눈을 먹으며 버티게 되었다. 두 딸(4세, 7개월)에게는 엄마젖을 먹였다.
조난된 지 일주일, 제임스는 아내와 두 딸을 차에 두고 구조요청을 위해 길을 나섰다. 그러나 그는 방향 감각을 잃고 숲의 동쪽에서 헤매게 된다. 이틀 후 가족들은 구조되었지만 제임스는 불행히도 10마일 떨어진 곳에서 동사체로 발견된다. 당시에 이 한인 일가족을 찾기 위한 대대적인 수색이 이뤄졌고 그 과정이 방송으로 생중계되기도 했었다. 이토록 겨울 산은 무섭다. 특히 인적이 드문 미국에서는 뒷동산마저도 경외의 대상이다.
낙차 20m 블랙워터폭포도 볼거리
블랙워터협곡 트레일 35km는 무척 길다. 길이 긴 만큼 상념의 꼬리도 길어졌다. 꼬리를 밟는 새 등산화가 마침 이번 산행을 위해 장롱 안에 고이 보관해 놨던 고故(김)창호가 주고 간 것이다.
2017년 그는 동료 안치영, 김기현, 구교정, 이재훈과 인도 다람수라(6,446 m) 북서벽에 신 루트를 냈다. 그리고 그해 아시아 황금피켈상 후보에 올라 '알파인 클라이머상'을 수상했고 부상으로 등산화를 받았다. 그는 시상을 축하하는 자리에 함께했던 나에게 부상으로 받은 등산화를 선물로 건넸다. 그리고 1년 후 동기 임일진 감독과 함께 돌아오질 못할 길을 갔다. 아직도 그들이 많이 보고 싶다.



블랙워터폭포 전망대.


창호와는 1988년 한국외대 앞 고흥식당에서 처음 만났다. 고흥식당은 가정식백반이 메뉴로 집밥이 그리운 자취생들에게 인기가 좋은 곳이었다. 홍윤기 형(연맹 19기)의 손에 이끌려 식당에 갔는데 그곳에 창호와 오치봉 형(연맹 19기)이 있었다. 첫 인상만 보고 나는 그가 형들과 동기인 줄 알았다. 그는 당시 나이에 비해 성숙해 보였고 느릿한 말투가 산전수전 다 겪은 인생 선배로 오해하게 만들었다.
그후로 창호와 많은 날들을 보냈다. IMF 시기 창호는 레저 관련 사업을 시작했다. 이마트에 입점해 고품질 저가 전략으로 레저용품을 팔았다. 조동영 형(연맹 18기)과 윤기 형 그리고 창호가 대주주였다. 아이디어는 좋았으나 시대를 앞서 갔던 사업이었다. 필자는 미국행을 준비하고 있어 적당히 여유가 있던 시절이었던 터라 매일 그들과 어울렸다.
스키를 마스터하기 위해 용평에서 한 달 동안 합숙했던 추억도 있다. 그들의 비즈니스에 도움도 못 되면서 늘 붙어 다녔다. 스키장에 미녀가 나타난 날엔 창호에게 부탁해서 형들 몰래 매장에서 제일 비싼 수입 선글라스를 갖고 나와 쓰기도 했다. 결국 그 선글라스는 창호에게 온전하게 돌려주지 못했다. 운전석에 놓고 내린 것을 모르고 차에 타는 순간 박살이 나버렸다. 한 달 후, 나는 '쏘리'도 없이 그냥 '바이바이' 하며 미국으로 떴다. 창호는 형들에게 엄청 혼났을 것이다.
그 후 한국을 방문할 때마다 창호와 만남을 가졌다. 히말라야 14좌 등반을 시작하기 전, 그는 카라코람연구소라는 이름으로 파키스탄 오지를 탐험했다. 그의 탐사 여정은 월간 <산>에 연재되기도 했다. 나는 그의 모험담을 동대문 '닭 한마리'집에서 듣다가 포장마차로 자리를 옮겨 또 듣고 했다. 더 늦어지면 집에서 새벽까지 떠들었다. 보드카 한 병이 비워졌다.



캐이넌 밸리 스키장.


창호가 주고 간 등산화는 발에 잘 맞았다. 오랜 만에 산속에서 눈을 밟아본다. 지긋이 눌려지는 눈의 느낌이 좋다. 발을 옮길 때마다 들려오는 '오도독' 소리가 경쾌하다. 언 코끝에서 입김이 부서진다. 추워도 이 맛에 겨울 산을 찾는 것 같다.
블랙워터협곡은 하이킹뿐만 아니라 산악자전거 길로도 유명하다. 시카고에서도 찾아오는 곳이다. 인근에는 블랙워터주립공원Blackwater State Park이 있다. 공원은 무료로 개방되어 있고, 최대 볼거리는 '블랙워터폭포'다. 낙차 20m의 물줄기가 시원하게 떨어진다. 얼어붙은 빙벽을 예상하고 장비를 챙겨왔으나 사용할 일이 없었다. 영하 20℃가 넘는 추위도 거센 물줄기를 얼리지는 못했다. 공원에는 20여 개의 등산로가 있고 크로스컨트리 스키를 탈 수 있는 트레일도 조성되어 있다.
온 가족과 함께 오기에 적당한 공원이다. 눈썰매장이 있고 말이 끌어 주는 썰매도 있다. 여름에는 공원 내 호수에서 배를 띄우고 카누와 카약을 즐길 수 있다. 캠핑을 위한 야영장과 캐빈이 잘 갖추어져 있다. 공원 내 전망대에 올라서면 깊게 파인 블랙워터계곡을 보면서 고도감을 느낄 수 있다. 계곡을 타고 올라오는 바람이 무척 거세다. 절벽 끝에 서면 날아갈 것 같다.
월간산 4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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